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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사

금문 재해석 - 황제헌원과 제곡고신

금문에 제곡고신씨가 바로 황제헌원

금문에서 왜 황제헌원 가문의 문장기호인 글자가 보이지 않는가 많은 사람들이 의심해왔다. 절대 그럴 리가 없는 것이다. 황제헌원은 중국인들 특히 공자가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하던 최고 조상이며, 또한 한국에서도 매우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중요한 조상이다. 그리고 상나라시기에는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고 신에게서 대답을 듣는 즉 점을 쳐서 그 점괘로 인하여 국사를 하던 매우 중요한 신들을 모시는 행사였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신의 이름이 새겨진 즉 황제헌원 신을 모시는 향로가 발견되지 않는 점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필자는 금문을 자세히 검토한 결과 제곡고신씨가 바로 황제헌원 임을 찾아내었다. 다음의 두 그림은 합유盒卣라는 이름의 두 제기에 새겨진 금문이다.

유卣 라는 글자모양을 보면 잘 알 수 있듯이 점이라는 글자에 네모가 하다 더해져 있다. 즉 이 그릇은 점을 치기위한 네모난 화로임을 말한다.

 

점은 화롯에 쇠꼬쟁이를 달구어서 그것으로 거북껍데기나 쇠 견갑골에 구멍을 뚫으면 부지직 타들어가면서 한쪽으로 금이 가는 형태를 그린 것이다. 미리 구멍을 뚫어두고 불에 구우면 금이 가는 것으로 점을 치는 수도 있었다.

그리고 점을 치기위한 화로에는 점 쾌를 묻는 신의 이름이 새겨진 것이다.

즉 이 그림의 중앙에 집처럼 보이는 것을 학자들은 집가家로 읽었다.

 

낙빈기는 그릇명皿으로 의심해서 이 그릇을 합유盒卣라고 고친 것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이 그림은 집이 아니라 전典을 그린 것이다. 이 글자는 당시의 책이던 대나무 죽간을 역어서 선반위에 세워둔 모습이다. 즉 이 사람은 죽간에 기록을 하던 사간이었으며 사간이 바로 최고 측근 신하였던 것이다. 또 다른 고신씨의 기록에는 죽간들이 묶여있는 것이 보인다.

 

또한 뾰쭉한 삼각형 모양의 그림은 많은 학자들이 조상 조組로 해석했다. 그러나 이 글자는 조상조로 보이는 글자와는 너무나도 모양이 다르다. 이 글자는 조상 조를 나타내는 글자가 아니라 피라미드를 나타내는 글자이다. 피라미드는 새 족들의 집이라는 뜻으로 ‘소’라고 읽는다.

그래서 이 두 글자를 합해서 소전(少典)이라고 읽어야 된다. 그리고 황제헌원과 염제신농씨의 아비는 소전이라고하며 황제헌원은 자신의 아비 이름과 똑같이 소전이라고 했다고 <사기>에 기록되므로 금문에서 제곡고신씨의 아비로 기록되는 교극이라는 인물 역시 동일하게 소전(少典)으로 표현되고 있음을 주목하면 틀림없는 것이다.

 

그리고 신辛이라는 글자는 이마에 낙인을 찍는 기구라고 되어 있으나 사실은 글자를 쓰는 도구인 것이다. 즉 이마에도 글자를 써서 죄인을 표시했는데 이 기구는 이마 뿐 아니라 갑골문 등에도 글을 쓰는 날카로운 기구였음에 틀림없어 보인다.

그리고 아비부라는 글자는 손에 자지를 잡고 있는 글자인데 이것은 신을 나타내는 글자였다. 이 글자는 아비부로 읽었으나 아버지와는 전혀 관계없는 뜻이다. 신들의 성씨인데, 신은 하늘에서 내려 온 사람으로 ‘환’이라는 성씨였고, 이 글자가 나중에 변하여 고高자가 되었으므로 이 글자 역시 고高로 읽어도 된다. 그리고 기己라는 글자는 원래 기록할 기記로 쓰였던 글자이다.

 

즉 이러한 글자모두가 황제헌원이 사관이었음을 증명한다. 실제로 황제헌원은 많은 책을 남기고 있다. 이집트 신화에서는 토트라는 신이 바로 서기관이다. 이 토트는 따오기 신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따오기는 홍학鴻鶴을 부르는 말이다. 그런데 <<산해경>>에는 황제헌원을 제홍帝鴻이라고 불렀다.

 

산스크리트어로는 ‘고시’라는 말은 ‘황소’를 뜻한다고 했다. ‘고시’는 우리민족이 들이나 산에 가서 음식을 먹을 때 먼저 ‘고시레’하면서 음식을 조금 떼어서 사방에 던져주고 먹는 이름이다. 그런데 금문에는 바로 제곡고신의 형상이 황소로 그려져 있다. 즉 황제헌원=제곡고신=고시 가 동일인물인 것이다.

중국의<서경>이나 <사기>에는 순임금의 아버지가 눈먼장님이며 그의 이름이 ‘고수’라고 되어 있다. 그리고 <부도지>에는 순임금의 이름이 ‘유호’씨이며 단군을 수행하는 제2인자이며 그가 바로 기록관인 것이다.

즉 유호씨가 바로 황제헌원이다. 그리고 고수=유호= 황제헌원=토트=고시= 제곡고신 모두 동일 인물임을 알 수가 있다. 성경에는 요임금(니무롯)의 아버지가 ‘구스’라고 되어 있다.

 

금문을 다시 보면 제곡고신씨의 아들로 요임금이 기록되어있다. 그러므로 제곡고신=황제헌원은 구스와도 동일인물이다. 그런데 위의 가계도를 보면 정말 놀랍게도 소호금천씨의 문장기호와 제곡고신씨 뿐아니라 교극씨까지도 모두 같은 문장기호를 쓰고있음을 알수가있다. 즉 위의 그림대로 하자면 누군구각 신을 부정하기 위하여 신들이고 한없는수명을 가졌던 신들을 인간의 역사로 둔갑시키기위하여 조작해 버린 것이 명쾌하게 드러나고 있다. 즉 소호금천씨와 교극, 제곡고신씨는 동일인물인 황제헌원의 다른이름이었던것이다.

 

그런데 인간으로 둔갑시키다 보니 인간의 수명에 한이 있기에 수많은 같은 존재의 다른 이름들을 중간에 삽입한 것이다. 그러나 기록을 잘 살펴보면 요임금은 이기요라고 불렀으며 제곡고신씨의 친아들이 아니다. 요임금은 오히려 아들이 아니라 사위였다. 요임금과 결혼한 여황女皇은 아황蛾黃으로 둔갑하고 있는데 이 아황이 바로 황제헌원=제곡고신의 딸이다. 즉 제곡고신의 딸과 결혼한 사위가 요임금(니무롯)이었던 것이다. 여황女皇은 아황蛾黃은 자신의 남편인 요임금(니무롯)을 죽이고 자신의 아들 순임금을 임금자리에 앉히고 어린 순임금을 대신하여 섭정을 한다. 여황女皇은 아황蛾黃이 바로 황제헌원과 치우가 싸울 때 황제헌원을 도와서 가뭄을 일으켜서 모두를 목말라 죽게 한 한발이라는 여신이다. 즉 황제헌원은 단군(치우)의 충실한 신하였으나 여황女皇은 아황蛾黃=한발의 꾐에 빠져서 치우에 대적하였던 인물이다.

 

아황이라는 인물도 신을 인간으로 둔갑시키기위하여 조작되었음이 분명히보인다. 위가계도에 요임금의어머니는 종규라는인물로 그려져있다. 종규는 중계라고도 이름되고있다. 계癸는 규葵와 같은 글자이다. 그러므로 종규는 바로 세미라미스였던 한발 기이며  요임금(니무롯)은 어머니와 함께 부부가 되어 살았다. 그러므로 <한단고기>같은 책은 적어도 인명에 있어서는 정말로 말로 이루할 수 없을 만큼 위조된 것이다.

 

그런데 <산해경>에서는 황제헌원은 황제여발 또는 황제한발이라고도 기록되고있다. 그래서 황제헌원과 황제여발은 동일인물이며 황제헌원역시 남녀양성의 존재이든지 여성으로보아야 옳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즉 제곡고신과황제헌원은 동일인물이며 또한 그의딸로기록된 여황역시 동일인물이라는것이다. 또한 황제헌원은 '규'라고도 하였는데 바로 여발 여황의이름을 규葵라고하였다. 이는해바라기로서 그녀가 태양을 나타내는 것임을 분명히하고있으며, 뜨거운열사의태양으로 모든것을 말려버리는 가뭄으리신임을 알수가있다. 한편 이집트 신화에서는 황제헌원이 세트라는 신으로 나타나는데 그는 가뭄을 일으키는 신으로서 이집트인들은 그를 경원시하였으나 후대에는 오시리스와 동일하게 그를 최고의 신으로 섬긴다.

 

 

출처: 삼태극, 글쓴이 채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