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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파공작원 '흑금성' 박채서씨 <사진=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캡처>
박채서씨는 국내에 활동하고 있는 미국 공작원과 관련 31일 “현재 가요계에서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가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파공작원 ‘흑금성’ 박채서씨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연예계를 통해 정치계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대국 공작 정보를 수집할 때 필수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망을 구축한다”며 “공작의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채서씨는 청와대, 기무사령부 기밀까지 미국 정보기관에 넘기는 ‘검은 머리 미국인’들이 각계각층에 있는데 개인적으로 386명까지 확인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박씨는 한미합동정보대에 3년간 근무할 당시 한국계 미국 정보관으로부터 한국 지도층의 추악한 실상을 전해듣게 된다. 초반 갈등이 있었지만 신뢰감을 주면서 미국 정보관이 술자리에서 실상을 얘기해줬다는 것.
4살때 이민을 갔던 미국 정보관은 ‘내 피는 한국 사람이다, 한국 사람 정신차려라’라며 ‘한국 각계각층 저명인사 380명이 미국 공작원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이 시민권으로 포섭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당시 우리나라와 미국 중간에서 40년 이상 미국측에 고용돼 일한 협조관이 우리 팀에 배속돼 있었는데 정보를 많이 갖고 있었다”며 ‘그를 통해 정보에 접근했더니 386명까지 파악됐다’고 폭로했다. 그는 “협조관 말이 자신의 경험상 최소한 이보다 3~4배는 더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 박씨는 “일본은 더 심한 것 같다”며 “일제시대가 좋았다는 사람이 지금도 있지 않는가, 아주 좋은 먹잇감”이라고 했다.
박씨는 “예를 들어 당시 K본부 국제방송 일본어 강사로 나가 있는 사람이 일본 문화원 강사를 겸하고 있었다”며 “오사카 방송국 국장을 퇴임하고 온 사람”이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대학원 다닐 때 야간에 일본어학원에 다녔는데 그 친구와 상당히 오랫동안 접촉했다”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박씨는 “여의도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자기 방은 안 보여줬다”며 “‘목이 마른데 먹을 것을 사다달라’고 해서 그 친구가 밖에 나간 사이 그 방에 들어가 봤다”고 했다.
그는 “방 벽에 우리나라 정세를 분석해 놓은 메모지가 빽빽하게 붙어 있었다”며 “그 당시 젊은 군인들의 전 정부에 대한 반응까지 세밀하게 파악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한 게 아니고 어떤 특정한 임무를 받고 있는 사람이었다”며 “분석한 내용을 보면 일본어 강사가 어떻게 젊은 장교들 성향까지 분석할 수 있는가 하는, 한국군 장교들을 접해보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내용들이었다”고 전했다.
▲ 지난 1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흑금성' 박채서씨 <사진=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캡처>
또 미국이나 일본의 공작원 양성은 중학교, 고등학교 등 어릴 때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박씨는 “일본은 중학교, 고등학교때부터 방학 때 한국에 오고 학교를 다니고 대학을 한국 명문대학으로만 온다”며 “이후 상사원이나 대사관 주재원으로 반드시 한국에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 고등학교때 만났던 한국 친구들이 우리나라 각계 중요한 포스트에 다 들어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씨는 “미국 CIA는 중학교 때 자질있는 사람을 픽업해서 한국이라면 한국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교육한다”며 “10명 키웠으면 5~6명 정도 최종 선발하고 나머지는 탈락시킨다”고 말했다.
박씨는 “실제 접해본 한국에 와 있는 미국의 흑색요원들, 블랙은 100% 한국말을 유창하게 잘한다”며 “김흥국의 호랑나비를 부르는데 커텐을 치고 들으면 그냥 한국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공통적으로 부인이 한국 사람이고 대게 부인들이 기자나 언론계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씨는 “결론적으로 우리가 일본이나 미국에 대해 아는 것 이상으로 미국이나 일본이 우리를 더 잘 알고 있다”고 외교 정보 차이를 지적했다.
한국의 해외정보 활동과 비교하며 박씨는 “지금 새 대통령이 국정원에 국내에서 쓸데 없는 일하지 말고 해외를 점령하라고 했는데 잘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간 국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더 진급이 빠르고 대우가 좋았기에 인력이 전부 국내에 몰렸다”며 “국정원 개혁이 제대로 바른 길로 가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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