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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사/마고성

마고성 이야기 4

<마고성 이야기 4>

그렇게 마고성을 떠난 사람들은 그 가는 길에 역경을 겪어야 했다. 비바람과 폭풍우, 사나운 맹수의 공격, 먹을 게 부족하여 굶어 죽는 사람도 생겨난 고난과 고초를 겪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견디기 힘들고 가장 슬펐던 것은 먼저 마고성을 나간 포도 먹은 사람들이 야수처럼 변해서 나중에 성을 나온 사람들을 습격하고 괴롭힌 것이었다.

그 사람들은 이미 동물처럼 변해버렸다. 야만인!
나중에 성을 나간 사람들은 천부인을 가지고 간 덕분에 마고성을 잊지 않았지만, 먼저 성을 나온 사람들은 바르게 이끌어 주는 어른도 없었고 오로지 먹고 살기 바빴다. 그러다보니 마고성은 물론이고 자기가 누구인지,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 몽땅 잊어버리고 말았다. 사람들은 불쌍한 그들을 '길을 잃은 사람들' 이라고 불렀다. 어느 곳에나 이 '길을 잃은 사람들' 이 가장 골칫거리였다. 그들 중에는 사람을 납치해서 잡아먹는 식인종도 있었다.
완전히 인간성을 잃어버린 자들이었다.

뒤에 성을 나온 사람들은 오랜 세월 동안 모진 고난을 이겨 내고 차츰 터전을 잡게 되었다. 농사짓고 사냥하고 들짐승을 길들여 가축을 기르며 물고기를 잡는 문화가 생겨났다. 날씨가 춥고 거칠어 마고성에서는 없던 질병이 사람들을 괴롭히자 약초를 만드는 방법과 의술도 생겨났다. 가을에 추수를 할 때는 모든 곡식과 생명에게 제단을 쌓아 놓고 감사의 제사를 지냈다.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생명을 먹기는 했지만 함부로 죽이지는 않았다. 그들을 위로하는 제사도 지냈다.
사람들은 고마운 곡식과 열매, 동물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랑하는 양과 소와 돼지, 사랑하는 쌀과 보리와 밀 등 사람에게 이로운 식물이여. 우리는 모두 한 어머니 마고에게서 태어난 형제요, 자매입니다. 우리 사람이 특별히 생각하는 힘과 창조하는 힘을 어머니에게 받은 대신에 그대들을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사랑해야 하지만 이제 더이상 마고성에서와 같이 땅에서 나는 젖을 먹지 못하니 어쩔 수 없이 그대들을 먹을 수밖에 없군요. 우리는 그대들의 고마움을 알고 있습니다. 그대들이 우리에게 주신 생명을 헛되게 쓰지 않겠습니다. 오직 사랑으로 그 은혜를 갚겠습니다."

북쪽으로 간 황궁씨 일족은 매서운 추위와 사나운 맹수 그리고 굶주림에 견디기 어려웠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길을 잃은 사람들'이 춥고 거친 그 땅에는 살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불을 피우는 법을 통해 추위와 맹수를 이겨내고 식량으로 먹을 수 있는 법을 알려주어 낮에는 이동하고 밤에는 마고성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렇게 길을 갔다. 마침내 사람들을 정착시키기에 좋고 마땅한 곳에 이르게 되었다. 그곳을 바로 하늘산(天山)이라 하였다.

황궁씨는 사람들을 정착시키는 한편 마고성에서 사람들이 하던 일을 똑같이 하게 하였다. 어느덧 세월이 흐르고 사람들이 그 땅에서 평화롭게 정착하며 살게 되었다.
헤아릴 수 없는 오랜 세월 동안 황궁씨와 그의 종족들이 지구를 사랑으로 어루만지고 보살피자 조금씩 날씨가 순해지고 동물들이 온순해졌으며 풀과 나무가 서로 돕기 시작하였다.

 

출처:: 대조선 삼한역사학회 - 거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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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김태현

해석이라는 이유로 본문을 왜곡하고 본질을 파괴해 버리니 참 어이가 없네요.

 

거발한

대운김태현 부도지 책으로만 보는 시각에서는 그러하시겠죠. 부도지 본문을 해석하는 것이 아닙니다.

 

거발한

대운김태현 그리고 어떠한 것이 왜곡이고 본질을 파괴한 것인지 알려주세요.

 

거발한

혹여 여러 사람들이 해석한 부도지 내용중 한가지만을 택하여 말씀하지 마시고 대운님이 종합하여 보고 이해된 해석을 말씀해주세요. 제가 모르고 있는 부분이나 잘못 알고 있는 면이 있다면 한번 배워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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