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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맹인모상{盲人模象} 정저지와{井底之蛙}

맹인모상{盲人模象}
정저지와{井底之蛙}

불교 경전에 '맹인모상(盲人模象: 장님 코끼리 만지기)'라는 우화가 있습니다.

장님들이 코끼리를 만져보고 각자의 느낌대로 '코끼리는 이렇다'라고 주장하는데

누구는 배 부분을 만지고 '벽'이라고 하고
누구는 귀를 만지고 '부채'라고 하고
누구는 코를 만지고 '뱀' 같다고 하면서
오랫동안 자신의 주장이 맞다고
서로 싸운다는 이야기입니다.

장님들께서 다투는 풍경이 그대로 21세기 현대인들 모습입니다.

두 번째...
井底之蛙(정저지와)
우물 안 개구리라는 뜻으로 견식이 좁아서 저만 잘난 줄 아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견식(볼見 알識) 눈에 보이는 그대로 진실이라고 믿는 소견인데 갓난아이부터 100세 노인까지
견식(볼見 알識)은 잡초의 수만큼 다양합니다.

井蛙不可以於海(정와불가이어해)
우물 안 개구리에게는 바다를 말해 줄 수 없다.
이 표현은 진리입니다.

자신이 우물 속에서 보는 하늘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진짜 하늘을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장자는 이 고사를 통해 3가지 집착과 한계를 파괴하라고 충고합니다.

첫째, 자신이 속해 있는 공간을 파괴하라!

둘째, 자신이 살아가는 시간을 파괴하라!

셋째,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파괴하라!

우물 안의 개구리는 공간에 구속되어 있고, 여름벌레는 시간에 걸려 있고, 지식인은 지식의 그물에 걸려 있다는 것입니다.

21세기 과학문명 시대에 알량한 학벌과 지식으로 어느 누구의 말에도 귀기울이지 않는 지식의 그물,
좁은 회사와 연줄에 얽혀 있는 공간의 그물,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고 멀리 내다볼 줄 모르는 시간의 그물,

이 얽힌 그물들을 걷어내지 않는다면 진정한 승자로 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내가 보는 하늘만이 옳다고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이 보는 하늘도
인정해 주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출처:: 대조선역사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