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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선 역사/자료실

[김홍도 작품] 포의풍류도

 

김홍도-포의풍류도당비파를 연주하는 선비가 정면을 바라보며 맨발로 편안히 앉아 있다. 그의 곁에는 서책상자, 두루마리로 말린 서화권, 금이 간 연푸른빛의 쌍이병(雙耳甁), 산호, 여의, 절지, 정(鼎), 생황, 지필묵연, 파초 잎사귀, 호리병, 그리고 공작 깃털 등이 꽂힌 고(觚 술잔)가 놓여 있다.

 

파초 (芭蕉)
 
【명사】
① ⦗식⦘ 파초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3m 정도이며, 잎은 긴 타원형, 여름에 황갈색 단성화(單性花)가 피고 열매는 육질(肉質)로 원기둥 모양임. 관상용.
② ⦗한의⦘ 파초의 줄기·잎·뿌리《소갈(消渴)·황달(黃疸) 또는 외과의 약재로 씀》.
芭 파초 파; ⾋-총8획; [bā]
파초, 향기풀이름, 꽃
蕉 파초 초; ⾋-총16획; [jiāo,qiáo]
파초(芭蕉), 생마(生麻), 누이지 아니한 삼, 눋다, 타다

 

 

파초(芭蕉)

 

조국(祖國)을 언제 떠났노,

파초의 꿈은 가련하다.

남국(南國)을 향한 불타는 향수(鄕愁),

너의 넋은 수녀(修女)보다도 더욱 외롭구나.

소낙비를 그리는 너는 정열(情熱)의 여인(女人),

나는 샘물을 길어 네 발등에 붓는다.

이제 밤이 차다.

나는 또 너를 내 머리맡에 있게 하마.

나는 즐겨 너를 위해 종이 되리니,

네의 그 드리운 치맛자락으로 우리의 겨울을 가리우자.

<파초, 함흥,1938>